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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하늘 길 열린다…국내 항공사, 국제선 운항 재개




국내 항공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멈춰섰던 국제선의 운항을 6월부터 순차적으로 재개한다. 항공사들은 코로나19가 종식되기에 앞서 고객들의 수요를 감안해 선제적으로 노선을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26일 진에어(272450)는 인천발 방콕, 하노이, 타이베이, 나리타, 오사카 등 5개 노선에 대한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진에어는 ‘인천~방콕’, ‘인천~타이베이’ 노선에는 B777-200ER 항공기를 투입할 계획이다. B777-200ER 항공기는 진에어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중대형 기종이다.


대한항공(003490)은 다음달 110개의 국제선 노선 중 미주, 유럽 등 32개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국제선 좌석 공급량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아시아나항공(020560) 역시 73개 노선 중 미주, 중국 등 27개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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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들도 다음달 국제선 운항을 기점으로 휴업 상태를 끝낸다. 제주항공(089590)은 6월부터 ‘인천~마닐라’ 노선을 재개해4개의 국제선을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에어부산(298690)은 오는 7월1일 부산발 홍콩, 마카오 노선을 재운항한다. 이를 시작으로 중국, 일본, 동남아 노선 등의 국제선 노선 운항을 순차적으로 재개할 계획이다. 당초 에어부산은 다음달 국제선 재운항을 준비했지만 국내·외 코로나19 감염증 상황과 해외 입국제한 조치 완화 예상 시점 등을 고려해 7월로 미뤘다.

일각에서는 해외 출입국 시 2주간의 자가 격리가 필요한 만큼 코로나19 이전의 수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들의 입국 제한이 일부 해제됐으나, 출입국 시 의무적으로 자가격리 실시 등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항공사 관계자는 “업무 목적이 아닌 이상 해외 이동이 부담돼 이전의 수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출장 업무 등의 수요가 있는 만큼 노선의 운항을 단계적으로 회복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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