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전자가 살린 오산천 수달 가족 이뤘나?

지난달 이어 추가로 한마리 발견

삼성전자 반도체 하루 4만5,000톤 방류

첨단 폐수 정화시설 6개 가동

국가 기준보다 엄격하게 정화

오산천에서 수달 두 마리가 함께 포착된 모습/사진제공=삼성전자오산천에서 수달 두 마리가 함께 포착된 모습/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 반도체 기흥사업장 인근 오산천에서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추가로 발견됐다. 지난 달 처음 공개된 후 한달 만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수달의 날인 27일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수달 두 마리가 함께 있는 모습을 담은 특별 기념 영상을 공개했다.

멸종위기인 천연기념물 330호 수달이 도심 근처 하천에서 발견된 것은 이례적이다. 삼성전자의 엄격한 수질관리가 수달을 돌아오게 했다.


경기 용인부터 평택까지 흐르는 약 15㎞ 길이 국가 하천인 오산천은 과거 수량이 부족해 악취가 발생하는 등 야생동물이 서식하기 힘든 환경이었다. 삼성전자는 오산천을 살리기 위해 지역사회, 환경단체와 협업해 기흥사업장에서 2007년부터 매일 물 4만5,000톤을 방류해 수량을 늘렸다. 또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사용한 물을 국가에서 정한 수질 기준보다 훨씬 엄격하게 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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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기흥·화성캠퍼스에는 ‘그린동’이라 불리는 첨단 폐수 정화시설이 6개(기흥 2개·화성 4개) 있다.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한 물을 6가지로 분류해 각 단계 성질에 맞는 공법·기술을 적용해서 정화한다. 정화된 물의 수질은 각 성분별로 법이 허용한 세부 기준치 대비 약 30% 이내 수준으로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삼성 기흥·화성캠퍼스 첨단 폐수 정화시설 ‘그린동’/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 기흥·화성캠퍼스 첨단 폐수 정화시설 ‘그린동’/사진제공=삼성전자


방류수를 깨끗이 하기 위해 배출 물질에 대한 원격 감시 체계를 갖춰 24시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있으며, 방류수에서 측정된 값이 만약 기준치를 초과하면 즉시 방류를 중단시키는 시스템도 있다.

임직원들도 오산천 살리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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