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민 국방부 차관과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27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재유행에 대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차관이 이날 오후 국방부를 방문해 박 차관과 두 부처의 협업에 필요한 사항을 논의하고 앞으로 발전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김 차관은 “코로나19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국방부가 각종 수고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고, 박 차관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직후 군인력과 시설, 수송 분야 등의 지원 사항을 설명했다.
군은 연인원 20만명이 넘는 인력을 투입해 정부를 지원했다. 군에서 근무 중인 의료·행정 인력 8만2,000여명은 의료 및 생활 방역 현장에서 활약했다.
신임 공중보건의사 742명과 신임 군의관 96명의 군사교육을 연기·축소했고, 신임 간호장교 75명도 조기 임관 시켜 국군대구병원에 배치한 바 있다.
공항·항만 검역소와 임시 검사시설, 생활치료센터, 임시 생활 시설, 선별진료소, 다중밀집시설 등에도 군 의료·방역·행정지원 인력이 투입됐다. 마스크 생산업체 파견(3,569명), 물류센터로 보내진 공적 마스크 소량 포장(875명), 약국 행정업무(1만372명) 등도 지원했다.
방역 물품과 교민 이송도 상당 부분도 군이 맡았다. 의료진과 방역 인력 등에 지원하는 방호복, 마스크, 자가격리자 제공 물품을 트럭과 수송기 등 354대의 장비를 활용하여 곳곳으로 수송했다. 군용기를 이용해 미얀마에서 수술복 8만 세트를 공수했고, 미국인 6·25전쟁 참전용사에게 마스크 50만장을 배송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외국인 노동자 입국이 제한된 후 농림축산식품부와 지방자치단체 요청에 따라 주중 매일 1,000여명의 장병를 투입해 백령도, 파주, 포항, 철원 등 200여 개 농가의 일손을 도왔다.
김 차관은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국방부가 인력 지원, 시설 제공, 물품 수송 전반에 걸쳐 전폭적인 지원을 해 주었기에 어려운 고비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며 “혹시 모를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인력과 시설, 수송 전반의 체계적인 협조 방안을 모색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박 차관은 “국가적인 위기에 군이 적극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방역체계의 핵심인 보건복지부에서 코로나19 대응에 참여한 많은 군인의 노고를 알아준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답했다.
국방부와 보건복지부는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응과 방역 강화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