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화물 운송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위해 특별 여객 화물기가 긴급 편성됐다.
한국무역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으로 일본과 독일에 특별 여객기를 투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일본 나리타행 특별기는 이날 투입됐고, 30일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행이 투입된다. 4월 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중국 충칭에 이은 두 번째 특별기 편성이다.
나리타로는 화장품, 제조 공정용 로봇, 면마스크 등 10개 기업 화물 17t이 운송됐다. 프랑크푸르트로는 의료 방호복, 자동차 부품, 전자 부품 등 12개 기업 화물 23t이 운송될 예정이다.
특별기 투입은 세계 주요국이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하면서 국제 여객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자 수출 길이 막힌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2차 특별기가 편성된 나리타와 프랑크푸르트는 정부 부처와 항공사, 포워더(운송대행업체) 등 물류 관련 기관이 공동으로 항공 물류 현황을 점검한 뒤 최종 선정했다.
특별기 화물운임은 시장가의 75% 수준으로 책정해 중소 수출기업의 부담을 줄였다. 무역협회와 산업부, 중기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할인된 운임을 지원한다. 대한상의,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단체와 중진공, 코트라 등 유관기관도 이번 특별 전세기 참여 기업 모집에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전세기 운항을 맡았고, 한진과 팍트라인터내셔널은 화물 집하를 담당한다.
무역협회 한진현 부회장은 “협회의 2분기 수출산업경기 전망조사에 따르면 수출기업들은 주요 어려움으로 ‘수출국 경기 부진’(17.2%)과 함께 ‘물류비용 증가’(10.8%)를 꼽았다”면서 “관련 어려움을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대안을 논의한 결과 2차 특별 전세기가 편성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