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스포츠 문화

당신에게 111번의 전생이 있다면

■ 책꽂이-기억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열린책들 펴냄




‘당신이라고 믿는 게 당신의 전부가 아닙니다. 당신은 누구인가요. 당신이 진정 누구인지 기억할 수 있나요?’


한국 독자들이 사랑하는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장편소설 ‘기억(전 2권)’이 출간됐다. 지난해 나온 ‘죽음’ 이후 1년 만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전생 아니면 내생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책은 우리의 정체성에서 기억이 얼마만큼을 차지하는지, 우리는 어떻게 기억을 만들고 유지하는지를 전생이라는 장치를 통해 흥미롭게 풀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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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우연히 공연장에 갔다가 최면 대상자로 선택된 고등학교 역사 교사가 자신의 전생을 들여다보면서 시작된다. 최면에 성공해 무의식의 세계로 들어간 주인공은 자신에게 총 111번의 전생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주인공은 보통 사람은 접근할 수 없는 심층 기억에 도달하지만 현실에서는 정신병자 취급을 받으며 경찰에 쫓기는 처지에 놓인다.

책 속에 등장하는 각각의 인물들이 각자 어떤 방식으로 기억과 관계를 맺고 있는지, 기억을 어떻게 대하는지 눈여겨보는 과정을 통해 지금의 나는 전생의 기억이 겹쳐져 만들어진 또 다른 삶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2018년 프랑스에서 출간돼 지금까지 15만부가 팔렸다. 각 1만4,800원.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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