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서버용D램은 제자리·PC용 D램은 찔끔 상승.. 반도체 업계 불안 커진다

서버용 D램 143.1달러→1431.달러 동일

PC용 D램 3.29달러→3.31달러로 찔끔 상승

낸드플래시 가격도 제자리 걸음

코로나19에 미중 무역 분쟁까지 불확실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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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PC용 D램(DDR4 8Gb 기준) 고정거래가격이 0.6% 오르는 데 그친데다 서버용 D램 가격은 제자리걸음이다. 반도체 시장 회복 기대가 불안으로 다시 바뀌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언택트’ 수요가 사실상 끝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29일 시장조사기관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달 PC용 D램 고정거래 가격은 1개당 3.31달러를 기록했다. 전월(3.29달러) 대비 0.6% 올랐으며 지난해 6월과 가격이 같다. 지난 2018년 9월 가격(8.19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반면 이달 서버용 D램 DDR4 32GB 고정거래 가격은 143.1달러로 지난달과 같았다. 4월 서버용 D램 가격 상승률이 18%에 달했다는 점에서 연초부터 이어져 오던 상승세가 멈춘 셈이다. 서버용 D램은 지난해 말 1개당 106.0달러를 기록한 후 올 1월(109.0달러), 2월(115.5달러), 3월(121.3달러), 4월(143.1달러)까지 매월 꾸준히 상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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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이 같은 가격 상승세가 점차 둔화되고 하락세로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는다. PC용 D램(DDR4 8Gb 기준) 1개당 현물가격이 이날 3.06달러를 기록하며 업계 불안을 부추긴 탓이다. 언택트 경제 활성화로 PC용 D램 수요가 급증했던 지난달 초 가격인 3.63달러와 비교해 20%가량 떨어졌다. 특히 지난달 8일부터 가격 하락 추이가 계속돼 올 1월3일 기록했던 가격(3.05달러) 수준까지 내려왔다. 업계에서는 현물가격 추이가 고정거래가격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반도체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D램익스체인지 측은 “D램 공급사의 재고소진 노력에도 불구하고 D램 현물가는 하락세에서 당분간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 같은 D램 현물가와 고정가 간의 가격차이 확대는 올 3·4분기 가격 협상시 판매가격 상승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낸드플래시 고정거래 가격(128Gb MLC 기준) 또한 두 달째 제자리걸음을 해 이달 4.68달러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 강점이 있는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하고는 여타 낸드플래시 업체들이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낸드플래시 가격이 업황 개선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 보고 있다. 최근에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국내 반도체 업계의 최대 고객사 중 하나인 화웨이에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못 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올 하반기 매출이 크게 꺾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파장에 미중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 등 반도체 업황에 부정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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