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1 대책에 따라 오는 8월경부터 공급되는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및 성장관리권역과 지방광역시 분양권의 전매제한 기간이 기존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시까지로 강화됐다. 여기에 오는 7월 29일부터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조합들과 건설사들은 규제 전 공급하기 위해 분양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여기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분양을 연기하던 사업장까지 가세하면서 이번 달은 밀어내기 물량으로 청약 시장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1일 직방에 따르면 5월 분양예정단지는 88개 단지, 총 6만3,560가구 규모였다. 이 중 실제 분양이 이루어진 단지는 48개 단지, 총 3만3,444가구로 실제 분양으로 이어진 물량은 예정 대비 절반 가량에 그쳤다. 그래도 이는 예정 대비 공급 실적률이 각각 32%, 28%에 그친 지난 3월, 4월보다는 대폭 늘어난 수치다. 이는 코로나19로 연초 계획되었던 분양 물량이 연기되고, 건설사들이 규제가 적용되기 전에 분양 물량을 공급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이번 달에는 71개 단지, 총가구수 6만6,364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물량과 비교하면 총가구수는 4만1,076가구(162% 증가) 더 많이 분양될 전망이다.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5·11 대책에 따라 오는 8월 이후 입주자모집공고를 내는 수도권 과밀억제, 성장관리지역 및 지방광역시 도시지역 내 단지부터는 준공전 전매가 불가능해진다. 정책변경으로 신규 공급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청약대기자들의 불안심리가 더해져 당분간 청약자들의 분양시장 관심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5월 서울에서 분양한 동작구 흑석동 ‘흑석리버파크자이’ 당첨자 중 청약 가점 만점자(84점)가 나오는 등 입지 좋은 곳에 위치한 인기단지의 청약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분양 예정 물량을 지역별로 보면 전국에서 공급하는 6만6,364가구 중 3만6,388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 준비 중이다. 경기도가 1만8,416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되어 있다. 지방에서는 2만9,976가구의 분양이 계획되어 있으며, 대구광역시가 6,279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서울시에서는 9개 단지 1만2,312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래미안엘리니티’ 등 정비사업 아파트들에 분양이 집중되어 있으며, 고덕 강일지구에서 2개의 공공분양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5월 27일 이후로 수도권에서 분양되는 모든 공공 분양 아파트는 시세 대비 분양가에 따라 3년에서 최대 5년의 거주의무기간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