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 18명이 부평의 50대 여성 목사와 접촉 후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해당 목사가 자리한 ‘로테이션 예배모임’을 통해 집단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1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이날 추가로 확진되거나 확진된 사실이 새로 공개된 인천 지역 코로나19 환자는 미추홀구 8명, 부평구 6명, 연수구 1명, 중구 1명, 서구 1명, 남동구 1명 등 모두 18명이다.
인천시는 이들이 지난 28일 열린 인천시 미추홀구 한 교회에서 열린 부흥회 모임 등을 통해 집단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부흥회에는 최초 코로나19 확진자인 부평구 모 교회 목사인 57세 A(인천 209번)씨가 참석했다. A씨의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확진 전 부평 갈산 2동 소재 교회와 미추홀구 소재 교회를 방문해 미추홀구 등 일부 지역의 목사, 신도들과 로테이션 예배 모임을 진행하면서 모두 28명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A씨의 부평구 교회는 교인 수 2명의 개척교회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A씨가 다른 지역 교회 모임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접촉자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됐고 전날인 5월 31일 1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지역 확진자 대부분은 교회 행사나 모임 당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일요일인) 31일 오전 검체를 채취하면서 일요일 예배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한편 추가 확진자 18명이 발생함에 따라 인천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27명으로 늘어났다. 전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5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인천과 경기 지역에서만 30명이 확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