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오후 2시(현지시간)께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 후 낙폭을 줄이거나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보복 조치는 강경했지만, 중국과의 무역협상 파기 등 관련 언급이 없어 생각보다 시장의 충격이 적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증권업계는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실물경기 지표 개선 등 경기 회복 기대감에 대한 증시 상승을 기대할 수 있지만, 미중 갈등 전개 국면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5월 이후 경제지표들은 소폭이나마 개선이 기대되며, 지난해 대비 경제지표들은 여전히 부진하겠지만, 심리지표들의 반등을 예상한다”며 “이미 미국의 5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반등에 성공했고, 경제활동 개선 기대감과 맞물려 매크로 측면에서 최악은 지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간 갈등이 재고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시장에서는 신규 관세 부과와 중국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제한 등 미국 정부의 중국 제재 카드로 거론되고 있는데, 실제 대선을 5개월 정도 앞둔 미국 행정부의 대응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현 주가 회복 국면이 통상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시장을 끌어올리는 것은 유동성의 힘이지, 기업 펀더멘탈은 전혀 아니다”며 “경기가 좋아서 주가가 오르는 게 전혀 아니라는 점에서 지금 현상이 통상적이진 않다”고 밝혔다. /smileduck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