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콜센터·정보기술(IT)·물류시설 등 밀집도가 높은 사업장에 대해 오는 14일까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집중 방역 관리에 나선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1일 코로나 19 고용노동 대책회의에서 “최근 물류시설 등 일부 업종 사업장 내 감염 확산 사례는 방역에 있어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확인시켜 줬다”며 “정부는 밀집도가 높은 사업장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향후 2주간(6월 1일~14일) 사업장 방역상태를 집중관리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콜센터·IT·육가공업·전자제품 조립업 등 밀집도가 높은 사업장 1,750개소는 고용부의 방역관리 지침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근로자 간 거리유지·마스크 착용·소독 여부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고용부는 이를 토대로 100개소 내외의 사업장을 불시 점검할 계획이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 집단 감염 사태로 관리 필요성이 높아진 물류시설의 경우 이미 20곳에 대한 긴급 점검이 완료됐다. 고용부는 국토부·지방자치단체와 나머지 30곳에 대해서도 이달 중으로 합동 점검을 실시해 나갈 예정이다.
해외입국자의 확진 사례가 이어지면서 정부는 해외 입국 외국인 근로자가 자가격리 장소를 확보한 경우(1인 1실 등)에만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부터 특수근로종사자(특고)·프리랜서·무급휴직자에게 세 달 간 150만 원을 지급하는 ‘코로나 19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접수가 시작됐다.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예산을 풀어 생활비를 보조하는 정책이다. 이 장관은 “20대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한 특고 직종의 고용보험 적용을 위해 ‘고용보험법’ 개정안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해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