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하우시스 인조대리석, 깐깐한 美병원 뚫는다

'하이막스' 위생검증 잇따라 통과

코로나 속 마케팅 탄력 받을듯

LG하우시스 인조대리석 하이막스가 시공된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 위치한 이노바 스카 암연구소(Inova Schar Cancer Institute)의 내부 모습. /사진제공=LG하우시스LG하우시스 인조대리석 하이막스가 시공된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 위치한 이노바 스카 암연구소(Inova Schar Cancer Institute)의 내부 모습. /사진제공=LG하우시스



LG하우시스가 인조대리석 ‘하이막스’로 미국 병원 인테리어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바이러스에 강한 위생적인 인테리어 자재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가운데 최근 하이막스가 미국 내 위생검증기관의 인증을 잇따라 획득한 데 따른 것이다. LG하우시스는 연 평균 1,000억원 남짓의 글로벌 의료용 인조대리석 시장이 병원 로비의 안내 데스크에서 진료실, 수술실, 실험실, 환자병동 등으로 급속히 확대되는 추세에 주목하고 있다. 까다로운 미국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구축하면 글로벌 영업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가 높다.


1일 LG하우시스에 따르면 최근 하이막스가 미국의 위생 검증 테스트를 잇따라 통과했다. 우선 하이막스는 국제위생재단(NSF)으로부터 ‘음식과 직접 닿아도 안전한 자재’라는 위생 인증을 받았다. 또 검증기관인 마이크로백(MICROBAC)으로부터 고위험 전염성 바이러스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노출돼도 일반 세척제로 완벽하게 세척이 가능할 만큼 바이러스 흡수율이 낮은 제품에 부여되는 인증도 획득했다. 두 인증 모두 미국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따야 하는 인증은 아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이 부쩍 커진 상황이라 마케팅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위생성과 내구성이 반드시 필요한 게 의료분야 인테리어 제품”이라며 “하이막스는 공극이 없는 무공질 소재로, 천연 대리석과 달리 미세한 틈이 없어 세균·바이러스·화학약품 등이 침투하기 어려운 자재라는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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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는 그간 고급화 추세던 의료 인테리어 시장이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강한 성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맞춰 주로 프랑스·스페인·터키 등 유럽 중심이던 해외 영업도 미국 시장 등과 투-트랙으로 균형감을 맞춰나갈 계획이다. 특히 미국 내 현지 의료용 건설·인테리어 설계사무소에 대한 영업활동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업계의 한 임원은 “의료용 인테리어 분야는 시장 진입 자체가 어려운 보수적 시장”이라며 “다만 한 번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브랜드는 안정적으로 사업 지속이 가능한 만큼 미국 시장에서 LG하우시스가 얼마만큼 성과를 낼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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