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곽상도 의원이 1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후원금으로 돈 잔치를 벌이고 있다”며 맹폭했다.
곽 의원은 이날 열린 윤미향TF 회의에 참석해 “윤미향 본인 외에도 남편, 딸, 주변 사람들까지 정부 보조금 또는 후원금으로 돈 잔치가 벌어지고 국회의원 보좌관 비서진까지 자리도 넘쳐나고 있다”며 “이용수 할머니는 만원 한 장 못 받았는데 윤 의원과 일가족 등은 돈 잔치를 벌이고 있다”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윤 의원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신분으로 국회 의원실에 첫 출근했다. 이날 윤 의원의 보좌관 구성을 두고도 여러 논란이 일었다. 곽 의원은 “김복동의 희망 재단 운영위원이던 A씨는 4급 보좌관이 됐고,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간부 출신은 5급 보좌진으로 채용됐다”며 “안성 쉼터 매매를 중개한 이규민 의원이 운영하던 안성신문 기자도 4급 보좌관으로 채용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4급 보좌관 조모씨는 통일뉴스 기자 출신으로, 윤 의원과 정대협·정의기억연대 관련 기사를 오랫동안 써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 씨가 쓴 기사 중에는 윤 의원 개인 명의 계좌를 통해 정의연 관련 모금을 독려하는 내용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직 및 별정직 공무원 등의 보수규정에 따르면 국회의원 의원실 보좌진은 연차와 관계없이 4급 보좌관은 21호봉, 5급 비서관은 24호봉 상당의 대우를 받는다. 2019년 기준 4급 보좌관의 기본급은 월 481만7,500원, 5급 비서관은 454만1,600원이다. 기본급 외 각종 수당은 따로 받는다.
곽 의원은 정대협의 이 의원 소개로 매입한 안성 쉼터와 관련해서도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 의원은 안성 쉼터 거래 성사 4개월 만인 2014년 2월 13일부터 18일간 정대협 나비기금과 함께 떠나는 베트남 평화 여행에 남편 김모씨와 이규민 의원과 함께 갔다”며 “윤 의원 본인 돈인지 나비기금인지 밝혀서 돈 잔치가 아님을 입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김복동 장학금에 대해선 “(윤 의원 딸이) 2012년 3월 경희대 음대 피아노학과에 입학한 뒤 김복동 할머니로부터 장학금을 받았다고 했고, 2016년에는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대 비학위 1년 과정 전액 장학금 등을 받았다. 장학금 잔치가 벌어졌다”며 “김복동 장학금은 2019년 25명, 2020년 10명에게 (지급)됐는데 역시 윤 의원 주변 인물이 선정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앵벌이 시켜 돈을 벌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데도, 사죄하거나 잘못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다”면서 “돈 잔치하고 보좌관·비서관 등 새 자리를 챙겨서 영전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윤씨는 수사, 재판을 받아야 할 사람이고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