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프로야구에도 ‘로봇심판’이 도입된다.
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로봇심판으로 불리는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이 오는 8월 KBO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서 첫선을 보인다. 현재 관련 업체를 선정해 시스템 구축에 들어간 단계로 LG트윈스 홈구장인 경기 이천구장과 NC다이노스 홈구장인 경남 마산구장에 해당 장비를 설치해 운용할 계획이다. 올해 총 20경기에 시범적으로 도입한 뒤 내년에는 2군 전 경기에 로봇심판을 배정할 예정이며 1군 경기에는 이르면 오는 2022년에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은 레이더 기반 투구궤적 시스템과 카메라 기반 시스템이 볼과 스트라이크를 결정하면 이를 홈플레이트 뒤에 있는 심판이 이어폰으로 전달받아 판정을 내리는 식으로 이뤄진다. KBO리그는 두 가지 방식 중 카메라 기반 투구궤적 시스템 도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봇심판은 야구 종주국인 미국에서 먼저 도입했다. 지난해 독립리그를 통해 자동 판정 시스템을 시범 운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휴식기 이후 메이저리그에 당장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