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혜선이 영화 ‘결백’으로 첫 스크린 데뷔에 나서는 소감을 전했다.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결백’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박상현 감독과 배우 신혜선, 배종옥, 허준호, 홍경, 태항호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에서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이 추시장(허준호)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을 담은 추적극이다.
영화는 당초 3월 5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5월 27일로, 다시 6월 10일로 개봉 일자를 미뤘다. ‘침입자’에 이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극장에 개봉하는 두 번째 한국 상업 영화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혜선은 두 차례 개봉을 연기한 것에 대해 “긴장이 정말 많이 된다. 나 역시 개봉을 많이 기다렸다”며 “아직은 시기가 조심스럽지만 모두가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잘해주고 있어서 조금씩 극장가에 활기를 넣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긴장되는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영화가 신혜선에게는 첫 스크린 주연작이다. 그는 작품에서 단호하고 치밀한 대형 로펌 에이스 변호사 정인으로 등장해 엄마의 무죄 입증에 뛰어든다. 신혜선은 “브라운관 화면에 나오는 내 모습은 조금씩 익숙해져 가는데 스크린은 정말 익숙하지가 않다. 아까 극장에 앉아서 보는데 ‘꿈인가 생시인가’했다”며 “집중하고 하나의 영화로 봤어야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스크린 데뷔 소회를 전했다.
캐릭터를 어떻게 이해하고 준비를 했냐는 질문에는 “감독님이 몇 년을 공들여서 만든 캐릭터지만 저는 추상적으로 ‘내 주변에 친구하긴 싫은 싸가지 없어 보이는, 극단적이고 유머라고는 없을 것 같은 친구’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박상현 감독은 신혜선을 캐스팅 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 쓸 때 신혜선이 출연한 드라마 ‘비밀의 숲’을 봤다. 감정의 템포나 딕션이 너무 좋아서 눈여겨 봤고, 시나리오를 전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결백’은 오는 1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