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이재용 사과' 이끈 삼성 준법위, "세부과제 보완하라"

"계열사 구체적 이행방안 긍정적" 평가에

노동 3권 보장위한 실효적 절차 추가 요청

이인용 CR 담당 사장, 준법위원서 물러나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 전경/연합뉴스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 전경/연합뉴스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노사관계 자문그룹 운영을 비롯해 삼성그룹 7개 계열사에서 제안한 준법경영 관련 개선방안에 대해 “진전된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계열사들에는 구체적인 절차와 로드맵 등에 대한 보완을 추가로 주문했다.

삼성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는 4일 6차 회의를 끝내며 “준법위 권고에 따라 이뤄진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발표에 대한 후속조치로서 계열사들이 마련한 구체적 이행방안에 진전된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준법위는 계열사들이 이행방안을 수행하기 위한 세부적 과제선정과 구체적인 절차, 로드맵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준법위는 “노동문제와 관련해 노조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효적 절차 규정을 정비하고 산업안전보건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 등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시민사회와 소통하고자 하는 계열사의 의지는 확인했지만, 시민사회와 협력해 구현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에 대해서도 고민해달라는 당부도 이어졌다.



준법위는 관계사들이 향후 이행방안을 충실히 지키는지를 주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중장기 과제로 추진할 수 밖에 없는 제안에 대해서는 특히 이행여부를 꾸준히 점검할 예정이라고 준법위는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회의를 끝으로 내부인사로 준법위 위원 활동을 해왔던 이인용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이 사임했다. 이 고문은 준법위 권고를 계기로 회사가 사회 각계와 소통을 대폭 확대함에 따라 회사와 위원회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기는 어렵다는 판단 아래 위원직에서 사임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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