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준법위서 손 뗀다…사임 배경에 이목 집중

공식 이유는 "겸업 어려워"...돌연 사임에 주목

이인용 삼성전자 CR 담당 사장이인용 삼성전자 CR 담당 사장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에서 유일한 사측 위원이었던 이인용 삼성전자(005930) 사장이 사임했다. 그는 회사와 위원회 업무를 동시에 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갑작스러운 사임 배경에 재계가 주목하고 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4일 이인용 사장이 회사와 위원회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사임했다고 밝혔다. 준법감시위 관계자는 6차 정기회의가 끝난 후 “이인용 위원은 삼성전자의 CR담당으로 최근 위원회 권고를 계기로 회사가 사회 각계와 소통을 대폭 확대함에 따라 회사와 위원회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부득이 사임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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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는 준법위 출범 이후 넉 달 간 줄곧 겸임을 해왔던 이인용 사장이 돌연 직을 내려놨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삼성 내부인사로서 준법위에 참여한 이인용 사장이 삼성그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준법위의 압박이 거세지자 역할의 한계를 느껴 사임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지형 전 대법관 등 위원 6명으로 구성된 준법위는 이재용 부회장의 횡령·뇌물 혐의 파기환송심 재판부 요구에 따라 출범한 독립기구다. 준법위는 이인용 사장 사임에 따른 업무 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해 후임 위원 선임 절차를 조속히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의 경영권 승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오는 8일 밤늦게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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