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3,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우리금융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것은 지난 2월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다. 우리금융은 3일 진행한 수요 예측에서 당초 모집액이었던 2,5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4,150억원의 유효 수요가 몰리자 증액해 발행하기로 했다. 앞서 다른 보험계 금융지주가 발행한 영구채가 대거 미매각되면서 회사채 시장의 투자심리 회복이 더딘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있었지만 우리금융이 초과 수요를 확보하며 우려를 잠재웠다.
발행금리는 3.23%로 결정됐다. 이는 우리금융지주 출범 이후 발행된 신종자본증권 가운데 가장 낮은 금리다. 이번 자본 조달로 우리금융의 BIS자기자본비율은 약 0.1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1·4분기 말 기준 우리금융의 자기자본비율은 11.79%로 다른 금융지주들보다 2~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우리금융의 한 관계자는 이번 발행 성공에 대해 “올해 지배구조 안정화를 통한 지주전환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는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