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들이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두고 전날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담화에 이어 이에 호응하는 일반 주민들의 비판 여론을 알렸다.
북한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와 ‘메아리’는 5일 리철준 김철주사범대 교원, 강복남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 노동자, 김남진 송산궤도전차사업소 노동자, 차혜영 장천남새전문협동농장 농장원 등 각지 주민이 대북전단 살포를 두고 남측을 비난한 내용을 실었다.
매체들에 따르면 이들은 “더 참을 수 없는 것은 (대북전단 살포를) 수수방관하고 묵인 조장하는 남조선 당국의 음흉한 심보”라며 “(탈북자를) 돌격대로 내세워 우리 내부를 흔들어보자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남조선당국이 더러운 짓을 할수록 우리 천만 군민의 보복 의지만 백배해지고 저들의 비참한 종말이 가까워진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며 “상상할 수 없는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북전단에 김정은 국무위원장 비방이 실린 것에 대해 “최고 존엄을 모독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용서라는 말 자체가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전날 김여정의 대북전단 살포 비난에 이어지는 또 다른 압박 보도였다. 김여정은 전날 노동신문에 담화를 내고 “지난 5월31일 ‘탈북자’라는것들이 전연 일대에 기어나와 수십만 장의 반공화국 삐라를 우리 측 지역으로 날려보내는 망나니 짓을 벌려놓은 데 대한 보도를 보았다”며 “문제는 사람 값에도 들지 못하는 쓰레기들이 함부로 우리의 최고 존엄까지 건드리며 ‘핵문제’를 걸고 무엄하게 놀아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 바보들, ‘탈북자’라는것들이 뭘 하던 것들인지나 세상은 아는지 모르겠다”며 “정말 가관”이라고 조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