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추진 중인 반(反)중국 경제블록 구상 경제번영네트워크(EPN)와 관련해 미 국무부가 한국과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당국자는 미국 시간으로 전날 있었던 키스 크라크 경제차관과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의 통화에 대한 연합뉴스의 질의에 “양측은 하반기에 열릴 제5차 한미 고위급경제협의회를 준비하면서 EPN과 다른 이슈에 대한 협의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답했다.
이 당국자는 통화에서 양측이 EPN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다양한 경제적 사안에 대한 관점을 공유했다면서 EPN에 대해 “신뢰를 토대로 전세계 국가와 기업, 시민사회그룹을 결속하기 위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외교부는 미국이 정부 대 정부 차원에서 EPN에 관해 설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크라크 차관은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4차 SED에서 한국에 EPN에 관해 설명했다고 말했지만, 당시에는 EPN이란 명칭을 사용하지는 않았다.
EPN은 중국을 글로벌 생산체계에서 고립시키기 위한 구상으로, 미국이 사실상 한국에 참여 요청을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