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사진제공=삼성중공업올 들어 선박수주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중국 조선업계가 지난달 자국 발주가 줄어들자 수주량이 급감했다.
9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57만CGT(27척)로 집계됐다. 올 들어 5월까지 누적발주량은 총 469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 감소했다.
지난달 국가별 수주물량은 중국 27만CGT(13척, 47%), 한국 23만CGT(8척, 40%), 일본 5만CGT(2척, 9%) 순으로 나타났다. 자국 내 발주가 줄어든 중국의 수주량은 전월 대비 73% 급감했지만 유럽·아시아 등의 선주들로부터 고르게 수주한 한국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의 경우 지난달 수주한 13척중 10척이 자국 물량이었다.
한편 올 들어 5월까지 국가별 누계 수주실적은 중국이 288만CGT(121척, 62%)로 크게 앞선 가운데 한국 90만CGT(32척, 19%), 일본 49만CGT(31척, 11%)가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조선사들이 카타르와 100척 규모의 LNG운반선 건조 도크 슬롯 예약 계약을 체결해 올 하반기에 카타르를 비롯한 러시아·모잠비크 등 대형 LNG 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되면 한국의 점유율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기준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624만CGT(36%), 한국 2,022만CGT(28%), 일본 1,024만CGT(14%)로 집계됐다. 국내 조선소별로는 삼성중공업(010140)이 576만CGT로 가장 많았고 현대중공업(454만CGT), 대우조선해양(042660)(389만CGT)이 뒤를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