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웬만한 인기 단지보다도 높은 분양가로 분양된 부산 아파트 단지에도 1,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몰렸다.
1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을 접수한 ‘쌍용더플래티넘사직아시아드’ 13가구 공급에 974명이 통장을 던져 74.9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는 지역주택조합사업으로 설립된 단지로 지난 2월 준공됐다. 이번에 분양된 13가구는 준공 후 부적격 세대에 대한 분양 물량이다.
단지의 3.3㎡ 당 평균 분양가는 2,815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 84㎡ 기준 최고 분양가가 9억9,848만원으로 10억원에 육박한다. 이는 서울 주요 인기 단지의 분양가와 맞먹거나 뛰어넘는 값이다. 최근 서울 동작구 흑석3구역을 재개발해 공급된 ‘흑석리버파크자이’의 분양가(3.3㎡당 2,813만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양천구 신정동 ‘호반써밋목동’의 3.3㎡당 분양가(2,488만원)보다도 상당히 높은 값이다.
심지어 해당 분양가는 주변 시세는 물론 같은 단지 매물보다도 비싼 값이다. 인근 ‘사직롯데캐슬’은 전용 84㎡ 기준 7억7,000만원 수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값비싼 분양가에 조합원 분담금을 없애거나 미분양을 유도해 부적격 세대 조합원을 구제하려 한다는 소문도 돌고 있는 상황이다. 빠듯한 잔금일도 문제다. 해당 단지는 계약금 10%를 납부한 이후 입주일에 맞춰 잔금 90%를 모두 납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