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기업에 국가산업단지의 임대용지를 50년 간 무상 공급하는 파격적인 유인책을 꺼냈다. 리쇼어링하는 중소기업에게는 임대용지를 10년간 무상 지원한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리쇼어링 기업의 대구 유치 및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대구형 리쇼어링 인센티브 패키지’를 마련했다.
인센티브 패키지에는 입지공급 외에도 전담컨설팅, 인력채용, 스마트공장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함께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입지공급 및 보조금의 경우 기계·자동차·전기·전자 등의 업종 입주가 가능한 대구 달성군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임대용지를 확보해 지원한다.
리쇼어링 기업이 대규모 투자기업이면 임대용지 50년 무상공급, 정부의 유턴보조금 등 총 투자액의 50% 내에서 파격적인 보조금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이면 임대용지 10년 무상공급과 정부의 유턴보조금 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리쇼어링 기업의 초기 투자비용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것이다.
또 국내 복귀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나타나면 전담팀(TF)을 가동해 해외청산단계부터 국내복귀투자까지 전 과정에서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청산과 관련해 코트라가 현지 회계법인을 통한 컨설팅은 물론 해외설비의 국내이전 및 설치비용으로 최대 5억원을 지원한다.
국내 복귀 시 최대 걸림돌 중 하나인 높은 인건비도 지원한다. 정부에서 2년 간 지원하는 고용창출장려금에다 시가 자체적으로 2년을 연장해 4년 간 인건비를 보전해 준다. 이주직원의 주거비용 경감을 위해 기숙사 신축 또는 숙소 임대비 일부를 신규 고용인원에 따라 기업당 최대 10억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해서는 최대 3억원까지, 시 자체 로봇 보급사업은 최대 2억원까지 지원한다. 시와 대구상공회의소는 오는 30일 엑스코에서 ‘국내복귀기업 지원정책 홍보설명회’를 개최해 국내 복귀를 희망하는 기업을 발굴하고 유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국내 복귀를 고민하는 기업에게 확신과 신뢰를 줄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