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재선에 실패해도 백악관에서 물러나려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주장에 대해 “그는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이기지 못하면 나가서 다른 일을 할 것”이라며 대선불복설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가리켜 “조가 제정신이 아니라는 건 누구나 안다”며 “직접 살펴보면 슬픈 일”이라고 조롱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앞서 지난 10일 한 방송 풍자프로그램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패배해도 백악관에서 물러나지 않을 수 있다며 “군이 백악관에서 신속하게 그를 바래다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공격적인 언행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무능과 고령을 지적해 대통령직 수행에 부적합하다고 강조하는 일종의 선거 전략으로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첫 대선 당시 여론 조사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뒤지자 “이번 선거는 조작됐다”며 불복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올해 대선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일부 주가 우편 투표를 확대하자 우편투표는 선거 조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