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하이난 띄우는 中, 새 항공사 세운다

정부 의욕 실린 '싼야항공'

동방항공·트립닷컴 등 참여

최근 중국 베이징의 최대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 도매시장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가운데 신파디 시장을 방문했거나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14일 베이징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코로나19 핵산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AFP연합뉴스최근 중국 베이징의 최대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 도매시장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가운데 신파디 시장을 방문했거나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14일 베이징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코로나19 핵산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AFP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자유무역항으로 키우겠다고 밝힌 하이난성에 신규 항공사가 세워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항공업계가 경영난에 시달리는 가운데 이 같은 계획이 발표됐다는 점에서 하이난을 전략적으로 키우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2위 항공사인 동방항공은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트립닷컴과 함께 하이난성에 ‘싼야(三亞)국제항공’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방항공은 성명에서 “중국 특색의 자유무역항이자 국제 관광·소비 허브로 발전하는 하이난이 창출할 기회를 잡기 위해 여러 파트너와 함께 싼야국제항공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싼야국제항공은 동방항공이 지분 51%를 갖게 되며 준야오(吉祥)항공이 15%, 트립닷컴이 14%를 보유한다. 싼야개발 등 국영기업 2곳도 각각 지분 10%를 보유한 주주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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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들은 현금 또는 항공기 등의 현물로 출자하며 초기 자본금은 최대 60억위안(약 1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싼야국제항공 설립 소식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추진과 관련해 미국이 홍콩에 부여한 특권을 폐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이 때문에 중국이 홍콩을 대체하기 위해 하이난을 키우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적지 않다. 실제 중국 정부는 지난 1일 하이난성을 중국 최초의 자유무역항으로 만들어 무역·금융·물류·관광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는 하이난이 홍콩을 보완해 중국 경제 발전에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하이난이 홍콩을 대처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하이난은 홍콩과 나란히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금융센터로 육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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