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전날 6개 상임위원장을 국회 본회의를 통해 선출한 데 이어 나머지 12개 상임위원장도 선출한다고 야당을 압박했다. 이에 따라 국회 본회의 보이콧 태세에 돌입한 미래통합당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면서 정국이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상황으로 치닫을 전망이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금주 안으로 18개 전 상임위에 대한 원 구성을 마치고 3차 추경 심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1대 일하는 국회가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출발하지만, 6개 상임위 가동으로는 시급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에 대응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샅바 싸움으로 시간을 낭비하고 반칙이 정치기술로 통하던 예전 시절로는 못 돌아간다. 어제 법사위원장 선출로 과거 식물국회로 돌아가는 자리가 영원히 끊어졌다”며 “미래통합당은 뉴노멀을 직시하고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 구성 완료 후에는 추경 심사와 함께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 등 방역체계 강화법안과 12·16 부동산 대책 후속법안,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 등을 신속히 처리하겠다는 방침도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데이터청과 데이터거래소 신설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