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에 따르면 황호식 안과 교수와 김성재 경상대병원 안과 교수팀이 특허 출원한 안경형 모델아이 장치 관련 특허(특허 제 10-2118995호)가 최근 등록됐다.
백내장 수술 예정자가 다초첨·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한 이 장비를 안경처럼 착용하면 원거리와 근거리가 잘 보이는지, 신호등·차량 불빛이 번져 보이는지 등을 미리 체험할 수 있어 어떤 종류의 인공수정체를 사용할지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한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원거리가 잘 보이는 반면 근거리는 잘 보이지 않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최근 근거리·원거리 둘 다 잘 보이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사용이 늘고 있지만 원거리가 흐리게 느껴지거나 빛 번짐을 호소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황 교수는 “백내장 수술 전 다초점·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했을 때 어떻게 보이는지 환자가 체험할 수 있어 단초점·다초점 인공수정체 중 어느 것을 넣을지,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넣는다면 어떤 종류를 넣을지 선택할 수 있다”면서 “프로토타입(성능, 운용 가능성 등을 평가·검증하기 위해 만든 시제품)을 시작으로 좀 더 편리하고 상업성이 있는 장비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백내장 수술 전 다초점 인공수정체 시뮬레이터’를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