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또 유시민 정조준' 진중권 "노무현 정신 사라지고 브랜드만 이리저리 이용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연합뉴스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워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노무현재단에 몸 담았던 미래발전연구원(미래연) 차명계좌 폭로자가 유 이사장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다는 보도와 관련, “유시민씨의 견해를 꼭 듣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 전 교수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런 일이 노무현재단에서 일어났다는 것을 노 전 대통령이 알았다면 아마 불같이 화를 냈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언급했다.

진 전 교수가 링크한 기사는 재단 전 직원 김모씨가 유 이사장을 비판하는 글을 가명으로 페이스북에 작성했다가 징계위원회에 불려갔고 결국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익숙한 세계가 갑자기 낯설어지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 듯한 심리적 충격”이라며 “나도 겪어봐서 대충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다”고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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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이호재 기자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이호재 기자


진 전 교수는 이어 “노무현 정신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의 브랜드만 남아 이리저리 이용만 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권력은 도처에도 있나 보다. 누구보다 권력화를 경계하고 비판했던 대통령을 기념하는 재단에도 있다”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이 사건에 대한 유시민 씨의 견해를 꼭 듣고 싶다. 자신이 어느새 자기들이 물리치려던 그 괴물로 변했다는 사실을 이제는 인정할까? 궁금하다”라면서 글을 마무리했다.

미래연에서 회계 업무를 담당했던 김씨는 지난달 29일 한 매체를 통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래연 기획실장으로 있던 지난 2011~2012년 차명계좌를 운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자신 명의의 통장에서 윤 의원 명의의 통장으로 총 2,400여만원이 여러 차례 이체된 명세를 근거로 내놨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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