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사람 중심 새로운 창원’이라는 슬로건으로 힘차게 닻을 올린 민선 7기가 어느덧 임기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16일 민선7기 2주기를 맞아 열린 시정변화상 공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년은 도시·사회·경제 분야의 근원적 혁신으로 도시 경쟁력을 키우고 창원다움의 가치로 새로운 희망을 만든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민선 7기가 시작된 2018년 창원의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며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주력산업의 불황으로 도시 성장의 시계는 멈춰섰고, 4차 산업혁명이라는 변화의 물결 속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고 어려움을 토했다.
또한 “자족형 복합행정타운, 마산해양신도시 등 매듭짓지 못한 현안들은 계속 쌓여 가고 지역 간 불균형과 세대 간 갈등, 빈부 차에 따른 양극화로 사회적 문제의 골은 더욱 깊어져 갔다”며 “창원의 경쟁력을 키우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개선하는 수준이 아닌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큰 변화가 필요했다”며 간담회를 이어갔다.
허 시장은 “한 사람보다는 여럿이 힘을 모으면 더 큰 일을 해낼 수 있기에 시정 운영에 사람과의 연대·협력을 강화해 지혜와 힘을 모아 도시·사회·경제 등 전 분야에 걸친 근원적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회고했다.
창원시는 대변혁의 동인이 될 크고 작은 혁신을 축적하기 위해 창원의 곳곳에 경제부흥을 위한 혁신거점을 채워 넣고 파편화된 공간과 기능을 새로이 연결해 사람을 모으는 힘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그는 “시는 제조업의 쇠퇴와 조선, 자동차 등 관련 산업의 쇠락으로 침체에 빠진 지역 경제의 반등을 위해 주력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앞장섰다”며 “국가산단의 스마트화, 강소연구개발특와 스마트 무인선박 규제자유특구 지정 등이 그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창원시민의 오랜 염원인 재료연구소 연구원 승격도 20년 만에 달성했다”며 “이를 통해 세계 3대 첨단소재산업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고 2027년까지 1,300여명의 석·박사급 연구 인력이 유입되고 최소 11조 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유치로 지역에는 자본을 끌어모았고 지난 2년간 달성한 기업 투자유치 실적은 2조 75억 원에 달한다”며 “해외시장에 대한 수출계약도 역대 최고로, 2년 전 4,500만 불에 이어 지난해는 3배 규모인 1억5,300만불의 수출계약을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창원의 백년대계를 위한 새로운 미래 경쟁력도 창출했다”며 “수소와 방위·항공, ·AI·로봇·신재생에너지 등 4차 산업혁명이라는 변화의 물결 속에서 선제적으로 산업의 생태계를 확장했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진해신항이 들어서는 것을 계기로 동북아 게이트웨이 비전을 수립하고 남해안 관광벨트의 구심점이 될 구산해양관광단지와 명동 마리나항만 개발을 위한 국비를 추가 확보하며 바다로 창원의 경제영역을 확장했다”고 했다.
또한, 어촌뉴딜300사업에 2년간 총 6개의 어항(명동, 주도, 삼포, 안성, 진동, 시락)이 선정되는 기염을 토하면서 어촌의 정주여건 개선은 물론 새로운 해양관광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실제로 진해구에는 시민의 쉼과 여유를 위한 문화의 경쟁력도 강화됐다. 12년 숙원사업이었던 진해문화센터와 도서관 건립을 위한 중앙투자심사가 지난해 연말 통과되면서 새로운 관광 명소로 탄생했다.
해묵은 현안 해결로 시민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회복의 새희망도 발표했다. 회성동 자족형 복합행정타운 사업이 10년 만에 본궤도에 오르고 스타필드 입점 공론화를 성숙하게 마무리하며 창원형 숙의 민주주의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허 시장은 “전국 최초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료 지원과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이자를 지원한 것은 주거 약자인 깡통전세 임차인과 신혼부부를 도와 시민의 삶에 포용의 새 희망을 불어넣은 좋은 사례였다”고 소개 했다. 그는 보육교사 안식휴가제, 창원시민안전보험 등 기존과는 다른 시각인 사람 중심형 정책으로 시민의 삶을 세심하게 챙기는 시책을 펼쳤다.
마무리 인사를 통해 “지난 2년간 축적한 크고 작은 혁신들로 인해 창원의 급격한 변화를 만들어 낼 티핑포인트에 도달했다”며 “2년 뒤의 창원은 놀라운 변화와 함께 새로운 희망을 더 많이 만들어 낼 것이며 그 순간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