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유통업체는 ‘코스트코’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쇼핑을 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가격과 프로모션’ 요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정서적인 유대감에서도 톱3에 이름을 올렸다.
16일 글로벌 고객 데이터 분석 업체 던험비가 발표한 ‘2020 던험비 유통업체 선호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들은 유통업체를 선택할 때 ‘가격과 프로모션’, ‘품질과 쇼핑경험’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과 프로모션은 쿠폰 및 할인 편리성, 프로모션, 경쟁력 있는 가격 등의 세부항목으로 구성됐는데 업체별로는 코스트코(70점)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위메프(68점), 티몬(67점), 쿠팡(64점), 홈플러스몰(53점) 순으로 나타났다.
품질과 쇼핑경험은 제품의 신선도, 매장의 위생상태, 고급스러운 매장, 친절한 직원 응대, 자체 브랜드 등의 항목을 평가 집계했다. 이 부문에서 현대백화점(76점), 신세계백화점(71점), 롯데백화점(66점), 코스트코(63점), 이마트(57점)순으로 점수가 높았다.
눈에 띄는 점은 이 부문에서 상위 5개 오프라인 유통업체 다음으로 온라인 유통업체인 마켓컬리(48점)가 순위에 오른 것이다. 마켓컬리는 신선식품을 새벽배송으로 제공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밖에 던험비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가 정서적 유대감이 강한 유통업체에 더 많이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서적 유대감은 소비자가 유통업체에 대해 느끼는 만족도, 신뢰도, 추천의사 등을 포함한다.
코스트코, 이마트, 쿠팡이 소비자와의 정서적 유대감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소비자 지출 점유율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던험비는 조사대상에게 쇼핑예산으로 100만원이 있다면 어떤 유통업체에 얼마씩 소비할 것인가를 질문했는데 3개사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다.
권태영 던험비 코리아 대표는 “지금 같이 변동성이 큰 시기에 유통업체들은 고객과의 정서적 연결을 강화해 고객 로열티를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 조사는 국내 소비자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조사 대상은 오프라인 유통업체 14개사와 온라인 유통업체 9개사로 총 23개 유통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