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 열리는 전당대회를 비대면(언택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출마하는 당 대표 후보가 4명 이상일 경우 7월 말 예비경선(컷오프)을 도입할 방침이다.
민주당 전당대회 실무 절차를 마련하는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16일 2차 전체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철민 전준위 대변인은 “온라인의 온(on), 따뜻할 온(溫), 켜다의 온(on) 등 세 가지 뜻을 담아 온택트 전당대회를 준비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변인은 “전국 대의원을 전부 모아서 하는 기존의 전당대회 방식 대신 중앙위원 현장집회로 축소해서 실시될 예정이다. 그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에 수천명이 모여 체육관에서 실시되는 전당대회가 아니라 일부 중앙위원들만 모여 축소된 형태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민주당 측 설명이다. 중앙위원 규모는 500~600명 수준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후보가 4명 이상이면 예비경선을 실시하기로 했으며 투표 결과 상위 3명이 본선을 치른다. 당권 도전을 사실상 예고한 이낙연 의원, 우원식 의원, 홍영표 의원, 김부겸 전 의원이 모두 출마할 경우 예비경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주자의 전당대회 출마로 논란이 되는 당헌·당규 개정에 대해서는 “아마 다음주가 돼야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 같다”고 전 대변인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