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HDC현산 일주일째 묵묵부답...아시아나 인수 접나

산은 “현산에 만나자 거듭 제안했지만 회신 없어”

쌍용차 문제엔 "노사가 모든 걸 내려놓고 협의를"

내달초 대한항공에 8,000억 추가지원 발언도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은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은



산업은행과 은성수 금융위원장까지 나서 HDC현대산업개발에 산은과 만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협의하자고 제안했지만 현산은 일주일째 묵묵부답인 것으로 확인됐다. 산은이 재차 “만나서 협의하자”고 공개 제안했지만 현산의 인수 의지가 약해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17일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현산에 (지난 10일) 대면협상을 요구했지만 회신받은 게 없다”며 “매수자·매도자·채권단도 다 코로나 피해자다. 책임 있는 주체들이 만나 협의하자”고 말했다. 그는 ‘현산의 인수 포기에 대비한 플랜B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부분을 열어놓고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최 부행장은 “기간산업안정기금은 코로나19 이후 유동성 문제가 있는 기업에 지원하는 것으로 쌍용차는 대상이 아니다”라면서도 “다른 방안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주체들의 노력과 회사의 지속가능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노사가 많은 노력을 했지만 충분치 않다”며 “생즉필사 사즉필생의 마음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협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조조정 등 노사 간 뼈를 깎는 자구안이 나와야 지원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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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부행장은 “대한항공은 연말까지 8,000억원이 추가로 필요하다”며 “7월 초라도 기안기금으로 추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실화하면 대한항공에 투입되는 금액은 총 2조원이 된다. 두산중공업 자산매각에 대해서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두산이 자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 기업이 된다는 것도 기존 (원자력발전 등) 사업을 버리는 게 아니라 사업범위를 넓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태규·이지윤기자 classic@sedaily.com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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