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만에 돌아온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골 폭죽을 터뜨렸다.
맨시티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치른 아스널과 홈경기에서 3대0으로 이겼다. 선두 리버풀의 우승 잔치를 연기시킨 것이다. 이날 맨시티가 아스널에 덜미를 잡혔다면 리버풀은 오는 22일 에버턴전 승리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맨시티가 이기면서 리버풀은 25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 전까지는 우승 세리머니를 할 수 없다.
맨시티는 19승3무7패(승점 60)로 2위를 유지했다. 1위 리버풀(27승1무1패·승점 82)과는 22점 차다. 아스널은 승점40(9승13무7패)으로 9위다.
인종차별 철폐 운동을 위해 양 팀 선수들이 유니폼에 이름 대신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글을 새기고 뛴 가운데 아스널은 전반에만 2명이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어수선한 상황에 몰렸다. 결국 맨시티는 전반 추가시간에 아스널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의 실수를 틈탄 라힘 스털링의 골로 기선을 잡았다. 맨시티는 루이스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후반 6분에 케빈 더브라위너가 차넣어 2대0으로 달아났다. 루이스가 반칙과 함께 퇴장까지 당해 수적 열세에 몰린 아스널은 이후 후반 추가시간에 필 포든에게 한 골을 더 내줬다.
앞서 리그 재개 첫 경기로 열린 애스턴 빌라-셰필드 유나이티드전은 0대0으로 끝났다. 전반 41분 셰필드의 프리킥이 골라인을 넘었지만 판독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