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대출 의혹을 받고 있는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가 19일 구속 심사대에 선다. 검찰이 지난해 11월 본격 수사에 착수한 지 약 7개월 만이다.
김태균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유 대표와 검찰 출신 박모 변호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김형근 부장검사)는 지난 17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행위 등 혐의로 유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 대표가 이끄는 상상인그룹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여 주가 방어를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박 변호사에 대해서는 자본시장법상 시세조종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유 대표가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을 통해 2차 전지 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의 전환사채(CB) 등을 담보로 민모 크라제버거 대표에게 법에서 정한 한도를 넘는 대출을 해줬는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또 골든브릿지증권 인수에 도움을 받기 위해 WFM에 특혜 대출을 해준 것이 아닌지도 의심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유 대표와 전·현직 검사의 유착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 발생한 스포츠서울 주가조작 사건에 유 회장이 관여했고 이후 이에 대한 수사가 벌어지자 박씨가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이었던 김형준 전 부장검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유 회장을 수사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의혹이다. 아울러 검찰은 유 대표와 박씨가 S사 시세 조종에도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