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흥행하며 공모가를 4만9,000원으로 확정했다. 경쟁률은 835.66대 1. 2017년 이후 유가증권에 상장한 회사 중 최고 수준이다. ★관련기사 14면
SK바이오팜은 19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밴드 상단인 4만9,000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모주식 수는 1,957만8,310주, 공모금액은 9,593억원이다.
수요예측에는 1,076건이 참여했는데 이 가운데 869건이 밴드 상단위로 몰렸다. 밴드 상위 75~100%의 가격을 써낸 건수도 207건으로 기관투자가 대부분이 공모밴드 상단 이상을 써냈다.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를 확약한 수량도 81.15%에 이른다. 주식을 한 주라도 더 받아내겠다는 의지다. 이 같은 열기에도 SK바이오팜은 공모가를 밴드 상단에서 결정했다.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면서 일반공모도 상당한 폭발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팜은 오는 23~24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391만5,662주를 청약한다.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고 한국투자증권과 모건스탠리는 공동주관사다.
지난 1993년 신약 연구개발에 돌입한 SK바이오팜은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다. 신약개발부터 임상시험 및 글로벌 상업화까지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췄다는 점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국내 최초로 2종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허가를 획득한 신약을 보유한 만큼 공모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