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투데이국민 10명 중 7명이 한국 내 차별 문제가 심각하다는 인식 조사가 나왔다.
19일 인권위에 따르면 지난해 최초로 실시한 ‘2019년 국가인권실태조사’ 결과 ‘한국에서 차별이 심각한지’에 관한 질문에 ‘매우 심각’이 라고 답한 이가 전체의 13.7%, ‘다소 심각’이 55.4%로 69.1%의 응답자가 차별 문제가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별로 심각하지 않다’는 29.2%, ‘전혀 심각하지 않다’는 1.6%였다.
인권침해 심각성 여부에 대한 물음에는 54%가 ‘심각하다’, 46%가 ‘심각하지 않다’로 답했다.
인권침해나 차별을 많이 받는 집단으로는 장애인이 꼽혔다. 응답자 29.7%가 장애인에 대한 차별·인권침해가 가장 심각하다고 답했다. 그 뒤를 이주민(16.4%), 노인(13.4%), 여성(13.2%) 이었다.
인권침해나 차별을 당하기 쉬운 조건에 대해서는 빈곤층(29.6%)이 가장 많이 꼽혔고, 학력·학벌이 낮은 사람(18.9%), 전과자(16.2%), 비정규직(12.9%)이 뒤를 이었다.
과반수 응답자가 국내 차별·인권침해 실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했지만, 본인은 대체로 존중받는 편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우리나라에서 본인의 인권이 얼마나 존중받고 있다고 생각하나’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71.3%가 존중받는다(매우 존중 3%, 존중받는 편 68.3%)고 답했다. 존중받지 못한다는 응답은 28.7%(전혀 존중받지 못한다 2.3%, 존중받지 못하는 편 26.4%)였다.
학력이나 소득 등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응답자일수록 본인의 인권이 존중받는다고 답한 비율도 높았다.
국내 인권상황의 변화에 대해서는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응답자의 62.4%가 한국의 인권상황이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고, 나빠진다는 15.4%, 비슷하다가 22.1%였다.
이번 실태조사는 인권위 주관으로 이뤄졌으며 조사에는 전국 성인 남녀 1만3천77명이 참여했다. 인권위의 이번 인권 실태 조사는 최초이며 매년 실태조사를 진행해 국내 인권 상황에 대한 기초자료를 축적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