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 입장료 할인 이벤트가 한 주 연장된다.
영진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영화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4일부터 ‘극장에서 다시, 봄’ 이벤트를 진행하고 목~일요일 영화관 입장료를 6,000원 깎아주는 할인권 133만장을 배포했다. 영진위는 이번 이벤트를 21일까지 3주 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오는 28일까지로 한 주 연장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영진위 관계자는 “준비한 할인권이 남아 소진할 수 있도록 일단 한 주를 연장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장 점유율에 따라 할인권의 45% 정도를 할당받은 CGV의 경우 배포된 할인권이 대부분 다운로드됐지만 실제 사용분은 절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이벤트는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극장에 걸린 상업 영화 ‘침입자’ 개봉일에 맞춰 시작됐다. 할인 효과와 개봉작 증가에 힘입어 6월 첫째 주에 56만명, 둘째 주에는 77만8,000명이 극장을 찾는 등 얼어붙었던 극장가는 활기를 일부 되찾고 있다.
이벤트 연장에 따라 오는 24일 개봉하는 유아인·박신혜 주연의 ‘#살아있다’도 요금할인에 따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일각에서는 산발적인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와중에 영화관 할인권을 배포하는 이벤트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현재까지 영화관에서 감염자가 나온 사례는 없었다. 상영관에서는 입장 전 마스크 착용과 체온 확인은 물론, 좌석 띄어 앉기와 소독, 환기, 음식물 섭취 제한 등 방역 지침을 강화한 상태다.
한편 이달 초 발표된 정부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도 할인권 지원 사업에 쓰일 88억원이 편성돼 있어 추경이 확정되면 할인권 배포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