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올 여름엔 더 뜨거운 캠핑株

코로나로 해외여행 사실상 막혀

텐트업체 라이브플렉스 9% 급등

"새 수요창출 산업군 눈여겨 봐야"

5월 17일 서울 뚝섬한강공원의 모습./연합뉴스5월 17일 서울 뚝섬한강공원의 모습./연합뉴스



여름철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자 캠핑 관련 업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실상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는 길이 막히고 언택트(비대면) 문화까지 거들면서 여름철 휴가 대안으로 캠핑이 떠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22일 코스닥시장에서 텐트 제조 사업을 영위하는 라이브플렉스(050120)는 전 거래일보다 9.00%(95원) 뛴 1,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라이브플렉스는 장중 12.32%(130원) 급등해 1,185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외에 부탄가스인 ‘썬연료’를 제조해 캠핑주로 분류되는 태양(053620)(0.98%), 냉·온장고와 캠핑난로 등 캠핑용 제품을 판매하는 파세코(037070)(0.98%)도 이날 강세로 마감했다.



폭염이 시작되자 여름철 휴가로 캠핑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관련 종목의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은 사실상 어려워지고 타인과의 접촉을 기피하려는 심리는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캠핑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지난해 연간 기준 23조원에 달하는 국내 소비자의 해외 지출액(신용카드 기준)의 상당수가 내수 소비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캠핑 업종의 반사이익도 점쳐지는 것이다. 실제 홈플러스는 올해 3~5월 캠핑용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혼자 등산을 즐기는 ‘혼산족’ 등 소규모로 즐기는 아웃도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도 캠핑이 풍선효과를 얻을 것이라는 주장에 설득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 18일까지 골프용품과 골프의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5.0%, 20.4% 증가했다.


레저활동에 대한 선호도 증가는 글로벌한 현상이기도 하다. 지난 5월 미국의 소매판매 실적이 전월 대비 17.7% 급등해 서프라이즈를 안겨준 가운데 특히 ‘캠핑 등 레저용품 및 취미 관련 산업’의 판매는 올해 4월은 물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해외보다 국내에 소비가 머물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될 산업군을 눈여겨봐야 한다”면서 “미국처럼 레저 관련 기업의 주가 강세 흐름이 국내에서도 유사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관련 사업과 매출 동향을 점검할 필요성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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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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