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무료 온라인 상점 개설 서비스인 ‘페이스북 샵스(Facebook Shops)’를 국내 론칭한다.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IT기업이 자사 플랫폼을 이용해 e커머스 시장에 뛰어든 상황에서 페이스북이 지형도에 변화를 가져올지 눈길이 쏠린다.
22일 페이스북은 지난달 미국과 일부 유럽 국가에 도입한 페이스북 샵스를 한국을 포함한 총 8개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로 확대 출시한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을 비롯한 기업은 페이스북 샵스를 통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상에서 무료로 디지털 상점인 ‘샵(Shop)’을 개설하고 제품을 홍보·판매할 수 있다. 각 판매자들이 스토어를 개설해 플랫폼에 입점하는 방식인 네이버 쇼핑과 유사한 형태다. 다만, 페이스북은 북미 일부 지역에서 도입된 인앱 결제 기능인 ‘체크아웃(checkout)’ 도입은 일단 보류했다. 페이스북은 체크아웃 사용 시에도 중개 수수료를 받지 않는 등 아직까지 쇼핑 기능을 수익화하지 않은 상태다.
페이스북 샵은 각 제품을 세부적으로 분류하는 컬렉션 만들기 기능과 브랜드 색상과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인터페이스 디자인 기능도 제공한다. 각종 데이터 역시 확인 가능해 페이지 개선과 마케팅에도 활용할 수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개설한 샵은 인스타그램과 곧바로 연동된다.
이용자가 특정 브랜드의 페이스북 페이지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접속 후 ‘샵 보기’를 클릭하면 판매자가 등록한 제품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제품은 브랜드 공식 사이트에서 바로 주문하거나, 저장 기능을 통해 추후 구매도 가능하다.
이번 페이스북 샵스에는 ‘쇼피파이’, ‘빅커머스’ 등 다수의 해외 파트너와 더불어 한국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가 참여했다. 카페24는 온라인 쇼핑몰 개설과 운영 과정 전반에 필요한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페이스북과 다양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정기현 페이스북코리아 대표는 “페이스북은 제품과 브랜드, 이용자가 서로 유의미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며 “연결의 힘을 바탕으로 이번 출시가 궁극적으로 국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의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이용자에게도 즐거운 쇼핑경험을 제공하는데 핵심적으로 기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