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하반기에 우호적 매각 여건이 조성될 경우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작업을 개시하기로 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2일 160차 공자위·매각소위 합동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6월25일 발표한 우리금융지주 매각 로드맵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위원들은 2020년 정부의 우리금융 잔여지분 본격 매각 추진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주가 급락 등으로 매각에 착수하지 못했던 점이 있었지만 최근 시장 상황이 개선될 움직임이 있는 만큼 현 단계에서는 2019년 매각 로드맵은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본지 6월10일자 1·10면 참조
앞서 지난해 6월 공자위는 올해 상반기 중 예금보험공사의 우리금융 지분 1차 매각을 하고 오는 2022년까지 총 2~3차례에 걸쳐 모두 매각해 우리금융을 완전 민영화하겠다고 결정한 바 있다. 비록 코로나19로 우리금융 주가가 급락해 상반기에는 매각을 못했지만 하반기 중 시장 상황을 보고 1차 매각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2022년까지 완전 민영화한다는 기존 계획은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예보는 2월 말 현재 우리금융 주식 1억2,460만여주를 보유해 17.2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정부가 투입한 공적자금을 그대로 회수하기 위한 우리금융의 적정 주가는 주당 1만2,300원선이다. 우리금융은 이날 주당 9,19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