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속보]文대통령 "자신있게 말씀, 코로나 여전히 통제 범위 안에"

제32회 국무회의 및 수도권 방역대책회의 개최

지난 3월 이후 약 3개월 만에 文이 직접 주재

"코로나 안정, 수도권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 아냐"

"폭염 때문에 힘들어져도 국민들 조금 더 힘내주길"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및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및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자신있게 말씀드리지만 우리의 코로나 상황은 여전히 통제 및 관리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제32회 국무회의 및 수도권 방역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지난 5개월 동안 확인된 사실은 일상 생활을 하면서도 정부의 방역 지침과 기본적인 방역 수칙만 잘 지키면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수도권 방역대책회의를 직접 연 것은 지난 3월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당시 회의는 구로구 콜센터발(發) 집단감염 사태에 따른 대책 마련을 위해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는 박원순 서울특별시장과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수도권 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과 공동체 의식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방역국가로 평가받고 있다”면서도 “이제는 신규 확진자 수를 더 줄여서 하루빨리 안정적인 상황으로 넘어가야 하는 중요한 고비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해외의 확산세가 다시 증가하고 있고, 치료제와 백신 개발은 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욱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금 코로나의 안정이 수도권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방역 당국과 수도권 지자체들 간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 드린다”고 했다. 수도권 집단감염이 비수도권으로 확산되는 기로에 선 만큼 철저한 수도권 방역을 주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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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 및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 및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장기전에 돌입한 코로나를 우리 국민이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불어넣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어느 나라보다 코로나 방역을 잘 해내고 있다”며 “우리가 채택한 투명, 개방, 민주의 원칙은 세계적인 모범이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방역의 주체가 돼 주셨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이제는 지치기도 하고 폭염 때문에 더 힘들어지기도 하지만,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국민들께서 조금만 더 힘을 내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증가하고 있는 해외로부터의 감염병 유입에 대해서도 지역 감염으로 이어지는 요인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관리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2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환자는 전날보다 46명 늘었다. 지역발생은 16명이고 해외유입이 30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문 대통령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편성된 3차 추가경정예산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에 대한 국회 심의가 20일째 착수조차 못하고 있다”면서 “어려운 국민들과 기업들로서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상황이다. 촌착을 다투는 긴급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 운영과 관련한 것은 오로지 국회가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국민의 생명과 민생과 직결된 사안은 어떤 이유에서건 지체돼서는 안 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국회가 지혜를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거듭 요청했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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