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황희찬(24·잘츠부르크)이 더 큰 무대 진출을 위한 이력서에 눈에 띌 만한 한 줄을 추가했다.
황희찬은 25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알리안츠 슈타디온에서 열린 라피드 빈과 2019~2020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29라운드 원정에서 후반 34분 페널티킥을 넣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 5대1로 앞선 후반 17분 최전방 투톱 스트라이커로 투입된 황희찬은 6대1 상황에서 페널티킥으로 정규리그 10골을 채웠다. 시즌 전체로는 15골(리그 10골·챔피언스리그 3골·리그컵 1골·유로파리그 1골)째다. 이미 10도움을 올려놓았던 황희찬은 이날로 정규리그 10골-10도움도 완성했다. 7대2로 이긴 잘츠부르크는 2위 린츠와 승점 차를 8로 벌리며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오스트리아리그 수준은 빅리그와 다소 거리가 있지만 ‘10-10’은 전천후 공격수임을 확인하는 보증서와 같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공격수인 사디오 마네(리버풀)도 지난 2013~2014시즌 잘츠부르크 소속으로 정규리그 13골 13도움을 기록한 뒤 다음 시즌 사우샘프턴에 입단하며 EPL에 진출했다. 잘츠부르크 구단이 황희찬의 이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가운데 아스널·울버햄프턴·에버턴(이상 EPL)과 라이프치히(독일 분데스리가) 등이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올여름이나 겨울에 빅리그 진출이 기대된다.
한편 EPL 리버풀은 크리스털 팰리스를 4대0으로 꺾으면서 30년 만의 1부리그 우승을 눈앞에 뒀다. 한 경기 덜 치른 2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 차를 23으로 벌려 우승까지 승점 2만 남겼다. 맨시티가 26일 첼시전에서 비기거나 지면 리버풀은 그대로 우승을 확정한다. 맨시티가 첼시를 이기더라도 리버풀은 남은 7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1989~1990시즌 이후 30년 만에 잉글랜드 1부리그 정상에 오른다. 1992년 EPL 출범 이후로는 첫 우승이 된다. 컨디션 난조로 직전 경기를 뛰지 못한 모하메드 살라는 이날 1골 1도움을 터뜨려 세 시즌 연속 득점왕의 희망을 이어갔다. 리그 17골로 피에르 오바메양(아스널)과 공동 2위에 올라 선두 제이미 바디(19골·레스터시티)를 2골 차로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