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나타난 언택트(비대면)라는 삶의 방식은 결국 비즈니스 모델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질병의 발생이 삶에 변화를 불러일으키지만 새로운 사고로 변화를 맞이하면 역사를 바꿀 수 있습니다.”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 은 자사 뉴스채널인 ‘스키노뉴스(SKinno News)’ 영문판 오픈을 기념해 ‘함께 뭉쳐 위기를 극복하자’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하고 이같이 말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전기차 배터리 등 급속도로 확장 중인 글로벌 사업과 기업문화·기업활동 등을 해외에도 알리기 위해 스키노뉴스 영문판을 개설했다.
김 의장은 우선 구성원들에게 ‘가슴으로 불러일으키는 혁신’을 주문했다. 그는 기고문에서 “화석연료를 대체할 친환경 에너지를 찾기 위한 ‘혁신(innovation)’은 우리 모두 늘 고민하고 있는 화두이지만 SK가 추구하는 혁신은 단지 머리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추구한다는 것이 다른 기업과 다르다”며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측정까지 하는 부분이 차별화되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SK의 전통과 기업문화에는 비즈니스에 영감을 불어넣는 아이디어가 ‘사람’에서 나온다는 믿음이 깔려 있다”며 “최근 오픈한 사내대학 ‘마이써니(mySUNI)’는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아이디어를 흐르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는 자발적이고 의욕적으로 두뇌를 활용하자는 SK의 인재상 ‘VWBE(Voluntarily, Willingly, Brain Engagement)’로도 연결될 것”이라면서 구성원들이 자기계발에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김 의장은 코로나19가 우리 삶과 기업 전반에 큰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가 경제, 사회, 모두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은 우리가 이전에 경험했던 우여곡절을 훨씬 뛰어넘는다”며 “이는 필연적으로 사업 모델 형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동성이 떨어지고 연결성이 높은 미래로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논의도 많지만 ‘포스트 코로나’ 세계의 진짜 모습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며 “질병은 삶에 변화를 가져오지만 새로운 사고와 도전을 만나는 것은 우리의 역사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 내 믿음”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구성원들에게 “혁신을 일으키자”면서 “항상 주의를 기울여 건강하게 지내고 우리 모두가 함께 (위기를) 극복할 때까지 굳건히 버티자”고 독려했다.
김 의장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수석대표, 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지난 2017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추천으로 SK이노베이션 사외이사로 선임된 후 올 3월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