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스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2%대 급락한 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27%(49.14포인트) 내린 2,112.3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1.44%(31.06포인트) 내린 2,130.45포인트로 출발한 뒤 줄곧 약세를 보이다 장 막판 매물이 더 쏟아지며 하락 폭이 커졌다.
개인이 지난달 4일(1조7,000억원) 이후 가장 많은 1조3,021억원어치 순매수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약세 흐름을 반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관(1조436억원)이 1조원 넘게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2,803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 급증 소식에 크게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7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59%, 2.19% 떨어졌다. 나스닥은 1만선을 내줬고, 다우도 2만6,000선이 무너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미국의 코로사 사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점이 코로나 재확산 우려를 자극하며 기관과 외국인의 매물이 더욱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3.72%)와 화학(-2.89%), 철강 금속(-2.70%) 등의 하락 폭이 큰 가운데 전기·전자(-1.97%)와 의약품(-0.62%) 등 전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삼성전자(-1.89%)와 SK하이닉스(-1.98%), 네이버(-3.41%) 등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LG화학(-3.29%)과 현대차(-3.50%)의 낙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0%(9.14포인트) 내린 750.36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8%(9.69포인트) 하락한 749.81포인트로 출발해 간신히 750선을 지켰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98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067억원과 79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주 가운데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1.59%)만이 올랐고, 에이치엘비(-2.44%)와 씨젠(-2.55%), 알테오젠(-0.42%) 등은 모두 하락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3원 오른 1,204.7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