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슬픈 전쟁 담대히 끝내자" 文대통령 제안에 '침묵'

김정은 "자력갱생 기치 높이 들고 나가자"

김정은. /연합뉴스김정은. /연합뉴스



취임 후 처음으로 6·25전쟁 기념식에 참석해 “전쟁을 끝내자”고 요구한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북한이 침묵을 지켰다. 김정은은 대신 “자력갱생의 기치를 높이 들고 나가자”며 내부결속과 경제위기 정면돌파 의지를 내비쳤다. <관련기사> ▶[국정농담] 6·25에 "국제협력" 외친 DJ와 "민족피해" 읊은 文


북한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은 지난 25일 밤 문 대통령의 6·25 70주년 기념사에 대해 아무런 논평도 내지 않았다. 노동신문은 대남 비난 기사도 싣지 않은 채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의 현지 경제 시찰과 각종 공장의 생산 공정을 조명하는 데 지면 대부분을 할애했다. 신문은 박 부위원장이 순천시멘트연합기업소 등 기업소 여러 곳을 돌아보면서 현지에서 능력확장 공사를 최단기간 내 끝낼 것을 토의한 사실을 머리기사로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정은은 “오늘 우리에게 부족한것도 많고 없는것도 적지 않지만 자력갱생의 기치를 높이 들고나가면 뚫지 못할 난관이 없으며 점령 못할 요새가 없습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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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25일 북한에 대해 “우리의 체제를 강요할 생각도 없다”며 “통일을 말하기 이전에 먼저 사이좋은 이웃이 되길 바란다”고 손을 내밀었다. 그러면서 “평화와 번영은 8,000만 겨레 모두의 숙원”이라며 “세계사에서 가장 슬픈 전쟁을 끝내기 위한 노력에 북한도 담대하게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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