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영화 관객 수가 100만 명에 달했다. 지난 2월 말 코로나 19에 대한 범정부적 대응 수준이 ‘경계’ 단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일등공신은 영화 ‘#살아있다’였다. #살아있다는 개봉 5일 만에 누적 관객 100만 명을 기록하면서 코로나 19 이후 100만 관객을 넘어선 첫 영화가 됐다. 이에 극장가는 간신히 살아난 관람 분위기를 반기면서도 관객이 늘어난 만큼 방역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3일 동안 상영관에 앉아 영화를 본 관객 수는 99만9,279명이었다. 이는 직전 주의 48만 8,750명과 비교하면 2배 늘어난 수준이다.
2월 말 코로나 '심각' 이후 첫 훈풍 |
롯데엔터테인먼트 측은 “2월 이후 개봉작인 ‘정직한 후보’의 개봉 7일째, ‘클로젯’의 개봉 11일째 100만 돌파보다 빠른 것”이라며 “침체 된 극장가의 흥행 구원투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앞서 지난 10일 개봉한 한국영화 ‘결백’도 지난 주말 누적 관객 70만 명을 넘겼다. 또 가족 영화인 애니메이션 ‘온워드’를 본 관객도 28만 명에 달했다.
한편 #살아있다 개봉으로 극장 분위기가 살아난 가운데 이번 주에는 판소리 영화 ‘소리꾼’이 개봉한다. 1일 첫 선을 보이는 조정래 감독이 귀향 이후 처음 내놓는 작품이다. 진짜 소리꾼 이봉근이 주연을 맡았고, 이유리·김동완·박철민 등이 함께 출연했다. 또 같은 날 외화 ‘인베이전 2020’, ‘포스 오브 네이처’가 상영관을 찾고, 2일에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호평했던 ‘트랜짓’, 3일에는‘ 트로이 디렉터스 컷’이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