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과학기술 초격차가 미래 여는 열쇠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국가 경제에서 과학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뉴노멀 시대에 맞춰 과학기술의 초격차, 즉 넘볼 수 없는 차이를 유지해 신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해야 미래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이 디지털 시대 변혁의 뿌리이자 4차 산업혁명의 승자로 이끄는 지름길이라는 얘기다.


서울경제가 창간 60주년을 앞두고 30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최하는 ‘서울포럼 2020’에서 과학기술의 초격차 전략에 초점을 맞춘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포스트 코로나 국가생존전략:과학기술 초격차가 답이다’라는 주제의 포럼에 참석하는 연사들은 사전 인터뷰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일류 기업과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마스터키는 과학기술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특히 과학기술의 산업화가 핵심이라며 연구기관과 산업계의 자원을 총동원하고 이를 전략적 제휴관계로 뒷받침하는 제도적 기반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마음껏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연구환경과 실패를 용인하는 분위기도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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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자율주행차·바이오 등 신사업을 놓고 불꽃 튀는 격전을 벌이고 있다. 프랑스 등은 정부 차원에서 신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기금까지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우리가 급변하는 시장에서 주도권을 장악하려면 반도체에 편중된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산업을 키우는 데 국가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 코로나 쇼크로 위축된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도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 또 주 52시간 근로제 등 낡은 규제를 없애고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보장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서울포럼 참석자들은 반도체 이외의 초격차 산업을 10개가량 더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판 뉴딜’을 미래 혁신의 꽃을 피우고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문이다. 뉴딜의 성패는 기업과의 연계전략에 달려 있다. 정부는 과학기술 초격차가 미래를 여는 열쇠라는 인식을 갖고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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