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미국 아마존이 2년 연속 세계 최고 가치의 브랜드로 평가됐다. 삼성은 작년 38위에서 40위로 내려앉았다.
영국의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칸타르’(Kantar)는 30일 이런 내용의 ‘2020년 100대 톱 브랜드’ 보고서를 발표했다. 칸타르는 매년 세계 380만명의 소비자 대상 조사와 주식 시가총액 등을 토대로 주요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평가하고 있다.
아마존의 올해 브랜드 가치는 4,159억달러(약 500조원)로 작년보다 32% 늘면서 2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자의 택배 의존도가 커지는 가운데 아마존의 강점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뒤를 이어 2위 애플(3,522억달러), 3위 마이크로소프트(3,265억달러), 4위 구글(3,236억달러), 5위 비자(1,868억달러)가 차지했다. 모두 미국 기업 브랜드다.
6위와 7위 자리에는 중국 기업인 알리바바(1,525억달러)와 텐센트(1,510억달러)가 올랐다. 나머지 10위권 역시 미국 기업 브랜드인 페이스북(1,472억달러), 맥도날드(1,293억달러), 마스터카드(1억81억달러)가 포진했다.
100대 톱 브랜드 명단에 포함된 한국 기업 브랜드로는 삼성이 유일하다.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326억달러로 작년보다 7%가량 증가했으나 순위는 2계단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