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급여력(RBC)비율이 3월 말 현재 267.2%로 작년 말보다 소폭(2.4%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보험업법에서 규정하는 기준인 100%는 크게 웃돌았다.
1일 금융감독원은 “생명보험사 RBC비율이 3월 말 281.2%로 전년 말보다 3.4%포인트 하락하고 손해보험사는 241.9%로 0.4%포인트 올라 전체적으로 소폭 하락했다”고 밝혔다. RBC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서 구한다. 가용자본은 보험사의 각종 리스크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을, 요구자본은 보험사에 내재된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할 경우의 손실금액을 말한다. 금감원은 “가용자본이 1·4분기 중 주가하락에 따른 기타포괄손익 감소 등으로 전년 말에 비해 2조 8,000억원 감소했다”며 “요구자본은 금리역마진위험액 폐지에 따라 금리위험액 감소 등으로 5,000억원 줄었다”고 설명했다.
업체별로 보면 교보라이프가 249.8%로 55.5%포인트 내리며 가장 많이 감소했다. 다음은 카디프로 323.2%를 기록하며 44.3%포인트 하락했고 푸본현대는 227.1%를 나타내며 26.4%포인트 내렸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향후 RBC비율 취약 등이 우려되는 경우 위기상황분석 강화 및 자본확충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하도록 감독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