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논란이 되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의 정규직 전환 문제가 국회의원들의 이미지 마케팅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이 문제를 시급히 국회 상임위 차원에서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1일 국회에서 열린 지구촌보건복지포럼 초청 강연에서 “인천국제공항 문제를 시급히 환노위나 국토위 또는 합동회의를 열어서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어떤 해법이 있을 수 있는지 살펴보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특히 최근 일부 의원들이 SNS 등을 통해 자기 의견을 밝히는 과정에서 청년들의 분노를 확산시킨 점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우회적으로 전달했다.
이 의원은 “개별 의원이 해법을 제시하기보다는 자기 이미지 마케팅을 하는 발언을 하는 게 (이 사태의) 해결에 도움이 될까, 그것이 국회다운 일인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최근 설전을 벌인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잇따른 포스팅으로 청년층의 공분을 산 김두관 의원 등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강연을 마치고 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정부와 인천공항공사가 3년 동안 노력해왔지만 아직 끝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 문제를 입체적으로 고민해 함께 해법을 모색해야지 정치인들이 장외에서 단편적으로 말을 주고 받는 것이 바람직한지는 의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