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까지 1년이 걸리든 6년이 걸리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기 상황에 맞는 자기만의 속도로 스스로 공부하는 게 에콜42의 교육입니다.”
1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0’에서 소피 비제(사진) 에콜42 교장은 4차산업혁명에 맞는 ICT 전문가를 키우기 위해서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에는 과거 공장처럼 지식을 표준화하는 학습은 불필요하다”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한 창의성, 헙엽, 적응력 등이 필요한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에콜42는 이런 새로운 시대 인재를 기르기 위해 설립된 전세계 최고의 디지털 교육기관이다.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고 학비도 전혀없다. 특히 가르치는 교사나 선생님이 없이 학생끼리 만들어가는 참여형 피어투피어(peer-to-peer) 학습을 기반으로 한다. 비제 교장은 “새로운 교육 기관인 만큼 선발 과정도 전통적이 기준이 아니다”라며 “누구나 지원받아 4주간 집중 선발과정을 거쳐 프로그래밍 언어를 기본으로 동료와 함께 학습하는 법을 테스트한다”고 말했다.
에콜42는 100% 프로젝트 기반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 더불어 다양한 문화에서 만난 사람들과 협업하는 것 자체도 새 시대 학습에 도움이 된다. 비제 교장은 “우리가 걷기를 배울 때 어떤 스케줄과 계획이 있지 않듯 자연스로운 몰입이 중요하다”면서 “개인에 목표를 부여하지 않고 각자에게 맞는 속도에 맞춘 자기 주도학습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에콜42의 교육 프로그램은 전세계에서 환영받고 있다. 비제 교장은 “2020년 현재 한국을 포함한 17개국에 23개 캠퍼스가 있다”면서 “교수가 필요 없이 확장 가능한 프로그램이다보니 내년이면 전세계에서 1만5,000명의 학생이 배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